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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현철 원장님의 캄보디아 의료선교사역(4)
작성자 청담서울성형외과 작성일 2011-08-30 조회수 2171

오늘은 사역의 마지막 날이며, 매우 바쁜 날입니다.

아침식사는 나중에 쌀국수로 하기로 하고, 먼저 거리의 아이들을 돌보는 사역에 동참하러 갔습니다.

 

거리의 아이들 사역 (Hischild)을 위해 개조된 버스입니다.

속에는 아이들을 위한 목욕시설과 진료실, 놀이방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제 막 샤워를 시작하려는 참입니다.


샤워가 끝난 아이들의 손톱, 발톱을 깎아 주고 있네요. 에이즈 보균자가 워낙 많아서 피부 접촉은 조심해야 한답니다.





목욕을 하니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서로 껴안고 좋아합니다.


 이렇게 천사같은 아이들이


갑자기 돌변해서 이런 험악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곤 무척 놀랐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이 바로 캄보디아 국민의 이중성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착하고 온순한 사람들이지만 상대방이 나를 해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태도가 180도 돌변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과거에 당했던 상처가 크기 때문이겠지요.

 

                                                          몸이 깨끗해진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다 씻을 때까지 앉아서 소꿉놀이와 인형놀이를 합니다. 




                                                                             아이가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은 수요일마다 Hischild 버스가 찾아 가는 빈민촌입니다. 


방치되다시피한 아이들을 이렇게 데려와서 돌봐 주는 거지요.


 

목욕과 손발톱깎이가 다 끝나고 나면 아이들은 노래와 율동을 배웁니다.

거리의 아이들 사역을 체험한 우리는 고아원 아이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고아원 입구입니다.


고아원 전경입니다. 이 곳이 고아원이라는 것이 믿어지시나요?


재정지원을 한 단체와 교회에 대한 감사의 글입니다.


 

고아원 샤워실과 화장실인데, 제가 캄보디아에서 본 화장실 중에 제일 깨끗하더군요.




2층에는 공부하고 있는 어린이가 있네요. 기특도 해라^^


3층에서 본 전경입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강에 물이 많았습니다.




이 고아원에는 현재 3세~15세의 고아 55명이 생활하고 있었는데, 거리의 아이들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시설과 깨끗한 환경에서 귀하게 양육되고 있었습니다.

남자 아이는15세가 되면 Youth Center라는 곳으로 옮기게 되는데, 그 이유를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그럼 여기서 잠깐 Youth Center를 엿보고 올까요?


                                                              저희가 갔을 때는 한국에서 온 여성 봉사자들이 원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Youth Center 식구들


                                                 사랑의교회 장로님 부부께서 아예 삶의 터전을 이리로 옮기시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계셨습니다.

                                                                                                   두 분의 미소에서 천국을 봅니다.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 와서...

                                                    저는 엉덩이에 큰 혹이 있는 여자 아이를 수술했습니다. (신학대학교 1학년생이라니 사실 아이는 아니죠^^)

                                                                      비뇨기과 선생님이 워낙 잘 도와주셔서 악조건이나마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메츄리 알만한 낭종이 제거되었습니다.


                                                                      오후에 고아원 3층에 모두 모여 한국에서 준비해 간 성극을 감상했습니다. 


                                                                                         성극을 공연해 준 의료선교팀의 젊은 피들


                                                                                                   고아 중에 몇몇이 간증을 하였습니다.


                                                                   간증 중에 눈물을 보이는 여학생 (이름은 들었는데 기억을 못해요. 적어 놓을 걸 ㅠㅠ)


제가 수술해 준 삐야크다이가 간증을 합니다. 신학대학 1학년생이라는데 영어를 곧잘 합니다.

내용을 요약해 보면, 가난한 고아라 학교도 못다니던 자기를 선교사님이 데려다가 키워주시고 학교도 다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자신도 선교사가 되어 캄보디아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술해 준 저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았습니다.

다 같이 찬양을 하고




                                                            우리는 아이들을 한 두명씩 붙들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들을  축복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어느새 눈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펑펑 울었죠.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던 아이들도 우리의 마음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비록 다른 나라에 태어나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고 피부색도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선교사님께 선교후원금을 전달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역의 마지막 순서인 '땅밟기'에 나섭니다.

무슨 땅을 밟느냐구요? 그것은 바로 '기독교 국제학교'를 세울 부지입니다.

과거 선교사역의 주된 목표가 빈민구제였다면, 이제는 장기적인 교육사역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제대로 된 교육 없이는 캄보디아의 선진화, 민주화, 복음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바로 이 곳이 학교부지입니다.


이 부지가 위치한 쁘레호 지역은 하루 평균 50센트의 수입으로 생활을 하는 빈민촌이라고 합니다.

이 곳 아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교에 갈 수가 없으며, 그나마 하나밖에 없는 초등학교는 절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이 설계도를 들고 이 부지 매입과정부터 앞으로의 비전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계십니다.


선교사의 말씀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학교사역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던 중 마침 천평짜리 부지가 있어서 매입하려 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계약이 성립되지 않더니
 
얼마 후 뜻 밖에 만이천평의 바로 이 부지가 나타났다. 계약금만 가지고 이 부지를 매입하는 무모한(?) 결정을 했지만 하나님께서 때마다
 
필요한 자금과 사람을 보내주셔서 잔금 지급은 물론 3미터의 보토(이곳은 원래 농경지라 건축을 하려면 흙을 부어 땅 높이를 높여야 함.)와 담장 공사까지 완성될 수 있게 하셨다."

이어지는 선교사님의 말씀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나에게는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실 때는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준비해 놓으신 것이 아닌지 살펴 봐야 한다."

이어서 우리는 땅밟기를 시작합니다.
(오늘로 끝내려 했더니 메모리 초과로 더 이상의 사진을 못올린다고 하네요.ㅠㅠ
나머지는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놀라운 장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을 기대하십시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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